귤 1박스 시키려다 10박스… 근데 이 실수 덕분에 매출이 2배가 됐습니다

며칠 전, 제 인생에 잊지 못할 하루가 찾아왔습니다.
출근하자마자, 제 파스타 가게 문 앞을 막고 있는 커다란 박스 10개.
그 안엔... 귤이 한가득.

"이게 뭐지?"
어제 내가 시킨 귤은 1박스였는데?

확인해보니, 발주 실수.
‘1’을 눌러야 하는 걸 ‘0’을 덧붙여 10박스를 시켜버린 겁니다.

---

신선식품이라 환불도 안되고… 당황한 나

귤은 신선식품이라 반품도 어렵고
혼자 다 먹기엔 너무 많고... 진짜 난감했죠.

알바생한테 하소연했어요.
"이거 어쩌지… 귤무덤에 묻힐 판이야."

그러자 그 친구가 말하더군요.
"사장님, 그럼 이건 어때요?"

---

"배달 나갈 때 두세 개씩 서비스로 드리는 거 어때요?"

귤을 서비스로 주자는 아이디어.
"그래, 어차피 손해봤으니 기분 좋게 나눠드리자!" 하고 바로 실행했죠.

그런데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알바가 한 마디 더 합니다.

"귤에다가 그림을 그려서 드려요. 제가 미술 전공이거든요!"

---

“그림귤이요?”... 그리고 시작된 대참사(?)

그 말에 웃으면서 "그래, 한번 해보자!" 했고
다음 날, 직원들 모두 출근해서 귤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그림이 이상합니다.
캐릭터 얼굴이 삐뚤빼뚤, 고양이가 돼지 같고, 라이언이 브라운이 되고…

그래서 그 알바한테 물었죠.
"너 미술 전공 맞지 않았어?"

그 친구가 아무렇지 않게 말하더군요.
"아~ 초등학교 때요."

……뭐?

---

근데 이게 대박이 나버림

그렇게 웃기고 귀엽고 어설픈 그림귤이 탄생했고,
저희는 배달 나갈 때마다 두세 개씩 서비스로 넣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 리뷰가 평소보다 3배 이상 늘기 시작한 겁니다.
📌 “귤 그림 너무 귀여워요ㅋㅋ”
📌 “이 집 센스 미쳤어요. 귤 때문에 또 시켜요”

어느새 손님들이 '귤귀', '그림귤', '귤톡이' 같은 별명까지 붙여주기 시작했고,
단골 손님은 “이번에도 귤그림 주세요~”라고 요청하셨습니다.

https://link.coupang.com/a/cuJ1Zo

귤담원 제주 제철 감귤, 13.감귤 10kg..., 1박스 - 귤 | 쿠팡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

다 정리했는데… 손님들이 더 찾기 시작함

10박스 다 나눠드리고 이벤트를 종료했는데
그때부터 손님들이 하나둘 리뷰에 묻기 시작합니다.

"그림귤은 끝난 건가요?"
"아들이 귤톡이 기다리고 있어서 시켰는데 없더라고요 ㅠ"

급기야 단골 손님 한 분이 귤 1박스를 들고 가게에 가져다주시며 말씀하셨어요.

"이거 친정에 놔두려다, 아들이 그림귤 또 보고 싶다 해서요."

그렇게 그림귤 시즌2가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매출이 2배로 뛰었습니다.

https://link.coupang.com/a/cuJ2lt

깨비농원 한라봉 랜덤과 - 한라봉 | 쿠팡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

지금도 저는 귤에 그림 그리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개씩
라이언, 댕댕이, 스파이더맨, 미니언즈…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요청이 들어와요.

그림 실력은 여전히 초등학생 수준이지만,
손님들이 좋아해주시고
SNS에도 "여기 파스타집 진짜 센스 있다"며 자랑해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

 

여러분이라면 귤 10박스, 어떻게 하셨을 것 같나요? 😄
댓글로 여러분의 아이디어도 들려주세요!

 

#자영업썰 #소상공인이야기 #파스타집사장님 #그림귤 #귤이벤트 #장사썰 #실수로대박 #미술전공알바 #리뷰마케팅 #손님과소통 #브랜딩사례 #자영업성공기 #파스타집일상 #자영업자공감 #소상공인브랜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