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하
장르:미스터리,스릴러,호러,추리,오컬트
감독:장재현
상영시간:123분
상영등급: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사바하' 제목의 뜻
사바하는 사전적 의미로
'잘 말했다'라는 뜻이다.
천수경의 첫 구절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반야심경의 마지막 구절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에도 포함 된 불교도에게
익숙한 단어이다.
기독교의 '아멘'과
통하는 점이 있다.
범어 진언의 Svaha를
한자어로 음차한 것으로
~이/가 이루어지소서
라는 뜻을 표현한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헤롯왕' 이야기(마태복음 2장 16절)
영화 사바하는
기독교 성서의 헤롯왕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다.
동방박사가 아기 예수의 탄생을 예고하자 헤롯왕이 그것을 두려워해
2세 이하의 모든 남자 아이들을 죽였다.
영화에서는 김제석이 헤롯왕
사천왕으로 임명 된
김철진과 정나한
그 외 2명은 로마병사를 상징한다.
영화 '사바하' 줄거리
신흥 종교 비리를 찾아재는
종교문제 연구소
'박웅재 목사(이정재)'
최근 사슴동산이라는
새로운 종교 단체를
조사중이다.
영월 터널에서 여중생이
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쫓던 경찰과 우연히 사슴동산에서 마주친
박목사는 이번 건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다.
"그것이 태어나고 모든 사건이 시작되었다."
영화 속 쌍둥이 자매의 모티브가 된 에사오와야곱
쌍둥이 자매의 모티브는
성경의 '에사오' 와 '야곱'형제로 보인다.
야곱이 태어날 때
쌍둥이 형 에사오의
뒤꿈치(발목)를 잡고 나왔는데
영화에선 '그것'이 태중에 동생
이금화의 다리를 먹으며
생존했다고 변주되어 나온다.
정나한(박정민)의 이름과 복선
나한이라는 이름은
불교적인 이름부터
일종의 복선이다.
나한은 한자로
아라한을 줄인 표현인데
아라한:
깨달음을 얻어 능히 다른 사람들에게
공경받을 만한 자
라는 뜻이다.
불교에서는 수행 끝에 번뇌가 소멸되어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 경지에
도달한 사람을 가리킨다.
네충텐파의 예언 그리고 김제석(유지태)
100년 뒤에 그가 태어난 바로 그 곳에서
그를 해칠 천적이 태어날 것이다.
그녀가 피를 흘리는 날,
그가 소멸될 것이다.
김제석은 네충텐파의 예언을 들은 후,
용에서 뱀이 된
인물이다.
헤롯 대왕이 아기예수의
탄생을 막기 위해
남자아이들을 모두 죽인것처럼
김제석 역시 예언을 들은 후,
자신의 천적을 없애기 위해
99년생 영월 출신 여자아이들을
죽이는 것이 매우 흡사하다.
극 중 김제석은 고대 인도의 왕들이
자신을 돌보기 위해
코끼리를 들였다고 설명하며
매일 아침 코끼리의 눈을 들여다보면서
그 눈이 두렵게 느껴지면
마음이 타락했다고 한다.
또한 김제석은 나한에게
"너는 왜 이것이 두려워 보이지 않느냐"
라는 말을 하는데,
김제석이 신의 경지인 미륵 중
용이였지만 뱀이 되어버린
모습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극 중 뱀의 의미
영화 초반에 무당을 물고
나한을 위협하는 동물로
나오며 '뱀'은 많은 종교에서
'악한것'으로 표현되지만
이 영화에서는 성스러운 부분으로
사용되었다.
불교에서는 사물이나 이치를
이분법으로 나누지 않기 때문에
뱀은 '긍정'과 '부정'의 의미를
모두 담고 있다.
또한 뱀이 허물을 벗는 것을
번뇌와 유혹을 끊임없이
벗어버린다는 의미로 해석해
좋게보고는 한다.
즉, 불교 경전에서는
때로는 어리석은 존재로
때로는 지혜와 신중함을 상징하는
영물로 묘사된다.
극 중 해안스님과 박목사의 대사를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해안 스님: 선배, 불교엔 악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박목사:어허, 그렇지 않아
부처님을 유혹했던 마왕 파순도 있고
다른 경전에 나오는 수라나 마라, 그런것들이 다 악..
해안스님:아니에요. 그건 다 기독교식 편견이에요.
파순도 수라도 그 어원을 따라가면 전부
인간의 욕망과 집착의 표현일 뿐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그게 악인 거죠.
영화'사바하'중...
극 중 육손의 의미
육손은 종교에 따라
부정적으로 여기기도 하지만
불교에서는 '6'을
성스럽게 여긴다.
또한 보살이 열반에 이르기 위해
실천해야 하는 덕목으로
육바라밀(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를
제시하기도 하였다.
이렇듯 불교에서는 '육'을
완결을 뜻하는 상징으로 사용하고 있다.
극중 '그것'과 '김제석' 의 손이
육손으로 표현되는데
이것은 두사람이 연결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고,
저것이 태어나면 이것이 태어나고,
이것이 멸하면 저것이 멸한다'
위의 구절을 등장시키며
김제석의 천적으로서의
'그것'역할을 암시하고 있다.
영화 '사바하' 인상 깊었던 종교영화.
나는 무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에 대한 호기심은 많은 편인데
'사바하'라는 영화를
정말 재밌게 보았던
1인으로서(이것 때문에
파묘가 개봉했을 당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개봉첫날 영화관으로 달려갔다)
영화 속에서 나왔던
이정재(박웅재목사)의 기도가 참
인상깊었다.
어디 계시나이까? 우리를 잊으셨나이까?
어찌하여 당신의 얼굴을 가리시고 그렇게 울고만 계시나이까?
깨어나소서.
저희의 울음과 탄식을 들어주소서.
일어나소서
당신의 인자함으로 우리를 악으로부터 구하시고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영화 '사바하'중 박웅재(이정재)목사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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